록밴드뷰렛, 솔로 프로젝트 문정후의 '대항해시대' 발매
노래 9곡, 7편의 에세이, 1편의 단편소설로 엮은 문정후의 인생 항해일지
2019-01-1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대중음악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대중음악 앨범 제작·프로모션 사업'을 통해 록밴드뷰렛 문혜원의 솔로 프로젝트 ‘문정후’의 1집 앨범 <대항해시대>가 16일 발매됐다.인생을 항해에 비유한 앨범 <대항해시대>는 ‘문정후’라는 인물이 살아온 이야기를 9곡의 노래와 7편의 에세이 1편의 단편소설에 담아 항해일지 형식으로 꾸몄다. 앨범은 문혜원이 기존 ‘뷰렛’에서 보여주었던 기타의 거친 사운드가 빠지고 그 자리를 클래식컬한 현악기, 관악기들과 피아노가 채우고 있어 고전미 넘치는 웅장한 스케일의 곡부터 어쿠스틱한 곡까지 들을 수 있다.음반에서 만나는 에세이와 단편소설은 각각의 곡들에 해당하는 배경을 담고 있다. 에세이와 단편소설을 음악과 함께 접하면 한편의 음악 영화를 감상하는 듯 한 경험을 하게된다. 타이틀곡 ‘이방인’은 문혜원이 고등학교 때 만든 곡으로 가사에서 십대 시절의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며 몽환적인 분위기와 후렴구의 외침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 곡이다.음악평론가 성우진은 <대항해시대> 앨범에 대해 “문혜원이 뷰렛에서 보여주었던 음악과 상당히 다르다. ‘문정후’는 전체 음악들의 일관적인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느낌과 해석 그리고 변화무쌍한 보컬 톤으로 청자들을 인도한다. 이번 앨범은 대중음악계의 새로운 모험이자 시도이다”라고 평가했다.문혜원은 자신의 본명이 아닌 ‘문정후’라는 예명으로 솔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문정후에서 정후는 옥홀 정(珽)에 만날 후(逅)를 써서 ‘옥으로 된 홀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도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공연장에서 많은 관객들 만나고 싶다는 뜻으로 지었다”라며 “이 음반을 1인 음악극으로 발전시키고 브랜드화해 매달 공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1월 29일 합정동에 위치한 폼텍웍스홀에서 개최되는 <대항해시대> 쇼케이스에서는 1집 수록곡들의 라이브 무대 뿐만이 아니라 자전적인 에세이를 각색해 한편의 모노드라마가 연상되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게스트로는 뮤지컬 배우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영미와 아이리쉬 포크 밴드 ‘바드’의 보컬 겸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루빈이 함께한다.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중음악 앨범 제작·프로모션 사업”은 대중 음악 앨범 제작 활성화를 통한 음악 산업의 발전 및 아티스트들의 창작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진흥원은 “2018년에도 대중음악 앨범 제작·프로모션 사업을 통하여 실력파 아티스트들의 창작을 지원할 예정이며 많은 아티스트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