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현대차 방문해 “신산업 규제완화 지원”…정의선 “일자리 선순환구조 달성”

김 부총리 “현대차 협력사서 최저임금 정착 부탁”
정 부회장 “협력사 최저임금 인상 관련 본사 지원”

2019-01-17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현대자동차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협력을 부탁했다. 특히 올해 들어 최저임금 인상 관련 고용 불안정 문제가 협력업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이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새로운 기술분야에 투자하고 더 많은 인원을 뽑아 일자리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최저임금 관련 협력업체 고용 문제는 본사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현대차그룹은 이날 앞으로 5년간 스마트카 등 5대 신사업 분야에서 20조원을 투자하고 4만5000명을 신규로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김 부총리는 이날 경기도 용인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해 현대차 경영진과 가진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정부와 규제 완화 등 신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것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김 부총리는 정 부회장과 면담에서 현대차의 미래성장동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연구소를 방문해 신형 수소차 넥소를 직접 탑승한 뒤 수소전기차 및 자율주행기술을 체험했다. 이어 마이크로 모빌리티인 아이오닉 스쿠터, 웨어러블 로봇, 착용식 로봇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김 부총리는 “현대차가 로봇인공지능, 스마트카, 미래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투자, 차량 전동화 같은 5대 신사업분야를 추진한다고 들었다”며 “현대차가 지금까지 신사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도 기대하겠다”고 격려했다.이에 정 부회장은 “공장이 자율화되고 자동차도 자율주행이 되면 일자리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기술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할 수 있다. 새로운 부분을 찾고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김 부총리가 시승한 넥소에 대해서는 “넥소는 110여개의 부품사들이 10여년 동안 같이 노력해서 만든 차량”이라며 “수소연료차나 자율주행차가 미래의 먹거리가 충분히 될 수 있고 협력사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다. 일자리 창출에도 꼭 기여할 것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김 부총리는 협력사와 상생 협력·동반성장에 관해서도 강조했다. 특히 3·4차 협력업체의 최저임금 관련 고용 압박이 없도록 본사 차원의 노력을 부탁했다. 그는 “정부가 올해부터 최저임금을 인상하면서 일자리 안정자금이라는 지원까지 하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방향”이라며 “현대차도 3, 4차 협력사의 경우 혹시 최저임금 문제가 있다면 신경을 써서 최저임금이 정착되게 해달라”고 말했다.정 부회장은 김 부총리의 당부에 대해 본사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1·2차 협력사보다 3·4차 협력사들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희가 충분히 지원하고 협력해서 어려움이 없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오늘 방문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많은 조언을 해주시면 맞는 방향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는 정부 측에서 김 부총리를 비롯해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정 부회장과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배석했다.김 부총리는 이날 현대차 연구소 방명록에 ‘미래차 친환경차의 글로벌 혁신기업 현대자동차의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