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덕균 포천닥나무조합장 "닥나무 활용 6차 산업화 비결은…"

2019-01-19     김정종 기자
[매일일보 김정종 기자] 50여년 간 버섯 사업 한 길 매진...농군(農軍) 같은 수수한 외모와 편안함과 신뢰감을 주는 정덕균 포천시 닥나무조합장, 닥나무를 활용한 6차 산업화로 지역 농민 소득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그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분주하다.정 조합장은 47년생으로 직두리에서 태어나 포천종균배양소 및 버섯농장으로 지난 50년 동안 버섯 농사 한길만 매진해온 버섯 농사의 달인이자 포천 버섯 농업의 대부로 통한다.70년대 초반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고부가가치 소득 작물로 버섯농사에 발을 디딘 후 대통령상 1회, 국무총리상 2회, 장관상 4회 등 농업 관련 수상만 40여 회에 이를 정도로 버섯 농업의 대부가 닥나무조합을 설립하고 지역 농민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도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닥나무는 한지를 만드는 재료로 알려져 있지만 어린잎은 식용으로 사용하며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사용하며 술에 담가서도 쓴다. 주로 소화기 계통의 질병을 다스리는 한약재로 쓰이며 간열, 강장 보호, 강정제, 명목, 보간·청간, 보양, 안질, 풍, 풍습, 행혈, 허약체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닥나무는 껍질을 이용해 한지 원료로 18% 정도만 활용하고 속대라고 불리는 부산물 82%는 쓰레기로 폐기 처분돼 왔다.정 조합장은 이러한 닥나무의 효용과 부산물을 활용해 벼농사 대비 7배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확신으로 지난해 6월 1일 포천시 닥나무조합을 설립하고 농한기 일자리 창출과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수익사업과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안정적인 버섯 사업을 뒤로하고 70세의 나이에 지역공동체를 위한 사명감으로 포천시 닥나무사업조합 설립을 주도했다.어렵던 시절,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정 조합장은 버섯 농사를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수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으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닥나무 부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특허를 3개나 등록했으며, 2개는 출원 중에 있다. 건국대학교 마이스터 과정에서는 마케팅과 컨설팅 과목 등을 수강하는 등 열정을 쏟고 있다.“닥나무 사업을 통한 이익은 지역에 환원하겠다는 애향심, 상생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 구현으로 농가소득 안정과 사회적 기업 선례를 만들겠다”는 정 조합장은 “목표를 정하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면서 “신념, 수평적인 사고로 조직과 소통하며 닥나무사업조합을 전국최고의 조합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정덕균 조합장의 건강한 생각이 포천시 닥나무사업조합의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