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비리 의혹' 장수만 前방위청장 검찰 출두…아직은 '묵묵부답'
2011-02-18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건설현장식당(함바집) 비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이 18일 검찰에 출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이날 오전 9시35분께 장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장 전 청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혐의 사실을 인정 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어두운 표정으로 급하게 청사안으로 들어갔다. 장 전 청장은 함바 브로커 유모씨(65·구속기소)로부터 건설현장 식당 운영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장 전 청장은 또 특전사령부 이전 사업을 수주한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으로부터 지난해 9월 사업상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장 전 청장이 고교동창인 세무사 이모씨(61)에게 맡겨놓은 1300만원 상당의 상품권 판매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 중 일부를 대우건설이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이 장 전 청장에게 지난해 9월 1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료들을 확보했다. 장 청장은 2008년 조달청장을 거쳐 2009년 국방부 차관에 임명됐고 지난해 8월 방위사업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 청장은 16일 사의를 표명했다.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장 전 청장의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