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항하는 세력 6월 윤곽”

대선 앞두고 심해지는 구태정치에 ‘뛸 틈’ 찾기 어려웠다

2007-04-15     홍세기 기자
[매일일보닷컴] 탈당 후 공식활동을 자제해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한국 민주화 역사의 격량기를 거친 40대 전후 세대가 중심인 제3세력을 중심으로 오는 6월 신당을 창당할 의사를 내비쳐 주목된다.지난 달 19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지사는 지난 1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월~5월에 새 세력의 기반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6월 정도가 되면 윤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새로 만들어지는 제3의 세력은 한나라당에 대항하는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15일 보도했다.손 전 지사는 이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이제 보수와 진보의 극단이 아닌 제3의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그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은 이명박은 검증에 나가떨어질 것이고, 박근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참고 기다리면 내가 (한나라당의)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남의 불행이나 기다리며 요행을 바라는 정치인이 될 수는 없어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수구꼴통ㆍ냉전ㆍ영남당으로 여겨지는 한나라당을 바꿔보려고 무척 노력했으나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심각해지는 줄세우기ㆍ세몰이식 구태정치 앞에서 내가 움직이고 뛸 틈을 찾기 어려웠다”며 “나의 노력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