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도서 "영화 1987·신과함께 개봉 후 관련도서 판매 증가"
2019-01-2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개봉 직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 편의 영화 <1987>, <신과 함께-죄와 벌>.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도서 판매 역시 급증하고 있다고 인터파크도서가 밝혔다.23일 인터파크도서(대표 주세훈)가 자사의 ‘1987’ 관련 도서 23종에 대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화 개봉일인 12월 27일부터 1월 16일까지 최근 3주간 해당 도서의 판매량이 직전 3주보다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가장 많이 팔린 책은 유시민 작가의 『나의 한국현대사』이다. 2014년 출간된 이 책은 저자인 유시민이 태어난 1959년부터 2014년까지 55년간의 현대사를 정리한 책이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 10월 유신과 10.26까지 굵직굵직한 정치적 이슈와 저자의 개인적 경험 등이 담겨있다. 미디어 활동이 활발한 저자의 영향과 더불어 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늘어 1월 3주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3위에 오르기도 했다.이와 함께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그린 만화 『100℃』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 책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생생하게 극화해 2009년 초판 발간 이후 수많은 곳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개정판이 출간됐다.이 밖에 관련 도서로는 당시 사건을 최초 보도한 신성호 기자의 취재일지를 시작으로 6.29 선언을 일궈내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특종 1987』, 이한열 열사의 마지막 달을 꼼꼼하게 기록한 『1987 이한열』, 6월 항쟁 당시 취재기자였던 저자가 현장에서 목격했던 순간을 그려낸 『6월 항쟁』 등이 있다.인터파크도서의 구매자 분석에 따르면 <1987> 관련 도서 구매자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직후 세대인 40대(28%)와 30대(24%) 등에서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그 뒤로 젊은 시절 1987년을 몸소 겪었던 60대 이상(16%)과 50대(13%)에 이어 20대(12%), 10대(6%)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54%, 남성은 46%로 여성의 구매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천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 함께-죄와 벌’의 경우, 원작인 『신과 함께 전 8권 박스세트』가 영화 개봉일인 12월 20일부터 1월 16일까지 최근 4주간 무려 70.4%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작 '신과 함께'는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나뉘는데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는 원작 ‘저승편’을 영화화한 것이다.인터파크도서 남기산 만화MD는 “등장인물이나 내용 전개 등 원작과 영화 사이 싱크로율을 비교하는 것이 쏠쏠한 재미”라며 “기존 독자와 영화를 먼저 접한 이들이 원작 도서를 다시 한번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