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北현송월 방남…사찰단 온 줄 헷갈릴 지경"

2018-01-23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한 것과 관련 "점검단 온건지 사찰단 온건지 헷갈릴 지경이었다"고 비판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올림픽 유치를 위해 20년간 애써온 평창 주민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스포트라이트는 현송월과 북한이 차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하겠다는 것인지 북한예술단 초청 동계 문화축제를 하겠다는 것인지 구분이 안 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그는 "북한예술단 유치를 나무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면서도 "김정은과 무슨 특별한 관계이기에 정상외교도 아닌데 정상외교를 뛰어넘는 의전을 했다. 현송월이 실세이긴 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류를 소홀히 하고 북한예술단 한마당 잔치로 만들려 하는지 문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해명해달라"고 촉구했다.그는 전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당·정 협의에서 '지구촌 축제인 동계올림픽이 다음달 평양에서 열린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재차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이게 바로 문재인 정권과 장관 핵심 참모들의 생각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인공은 북한 예술단이 아니라 땀흘려 대회를 준비해 온 우리 선수단과 평창 주민들이란 사실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