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극장서 한국음악 명인전 개최
2019-01-2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우리시대 명인 10인이 평생을 통해 닦아온 한국전통예술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오는 2월 23일부터 양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 - 평창올림픽 기간 중 전통예술 10인의 명인이 함께하는 합동무대
- - 2월 23일(금), 24일(토) 양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 - 2015 프랑스 투어에서 바탕클랑극장 테러를 위로했던 독무 <비나리>,
- - 새로운 연주형식으로 해석한 <가야금산조>등 국내 최초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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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한국전통예술을 세계에 알리고자 준비한 이번 공연은 명인 10인이 함께 하는 특별한 합동무대이다. 공연은 카네기홀, 바비칸센터 등 해외 유수의 극장들을 비롯해 파리 가을축제, 프랑스 상상축제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그 예술적 경지로 인정받은 명인들이 뜻을 모아 함께 무대에 오른다.10인 명인은 △ 정화영(서울시 중요무형문화재 제 25호 고법 예능보유자) △ 최경만(피리&태평소,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44호 삼현육각 예능보유자) △ 이춘희(국가무형문화재 제 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 이재화(국가무형문화재 제 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 박현숙(가야금, 서원대학교 음악학과 교수) △ 김해숙(가야금, 전 국립국악원 원장) △ 양성옥(국가무형문화재 제 92호 태평무 전수조교, 한예종 교수) △ 김영기(국가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 인간문화재) △ 김영길(아쟁,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 유지숙(국가무형문화재 제 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등이다.특히 이번 공연 중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는 양성옥 명무가 김영길 명인의 아쟁솔로와 함께 공연하는 <비나리>가 처음으로 국내 관객에게 선보인다.지난 2015년 프랑스 바탕클랑 극장 테러 일주일 후 진행되었던 프랑스 국립극장 투어에서 선보인 <비나리>는 프랑스 국민들의 아픔을 위무하고 희생자들의 삶의 평안을 기원하는 춤사위로 큰 갈채를 받았다.또한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의 대표 연주자인 박현숙 명인과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를 대표하는 김해숙 전 국립국악원장의 연주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무대도 처음으로 올려진다. 산조합주는 가끔 볼 수 있었지만, 유파가 다른 가야금 산조가 한 자리에서 연주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이 외에도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무대들이 이어진다. 경기민요의 교과서로 알려진 이춘희 명창이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의 주제곡 <이별가>를 독창으로 부르고, 음역대가 넓어 자주 공연되지 않았던 <금강산 타령>을 경기민요 이수자들과 함께 선보인다. 유지숙 명창 역시 무대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서도소리의 대표곡 <관산융마>, <수심가>, <엮음수심가>를 공연한다.평생을 걸쳐 우리시대 전통예술의 지평을 넓혀 온 명인들의 예술 인생의 정수가 펼쳐지는 <한국음악 명인전>은 한국 전통예술의 성취와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이자 다시 볼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신선희 전 국립극장장이 무대 디자이너로 참여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