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뜨거운 이색 즉석죽 경쟁

즉석죽 시장 2016년까지 2년 새 57.7%↑, 올해는 750억 전망
본죽·오뚜기 등 식사 대신 죽 즐기는 이들 위해 맛 다양화 시도

2019-01-24     김아라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올 겨울 매서운 추위에 원기회복을 목적으로 식사 대신 죽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간편식으로 맛보는 즉석죽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2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즉석죽 시장은 2014년에서 2016년까지 2년 새 57.7% 성장했다. 올해 시장 규모도 75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즉석죽은 전자레인지나 뜨거운 물 등에 단시간 데운 후 바로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집을 벗어나 외부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의 식사 대용식으로 적합하다.이에 식품업계는 과거 흔히 볼 수 있었던 야채죽, 전복죽부터 짬뽕죽, 까르보나라죽 등 다양한 맛의 이색 즉석죽 제품을 출시, 차별화를 꾀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간편식의 원조인 오뚜기[007310]는 최근 죽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죽 5종(전복죽·새송이쇠고기죽·참치죽·통단팥죽·단호박죽)에 이어 4종(계란야채죽·영양닭죽·김치낙지죽·쇠고기표고버섯죽)을 추가 출시해 총 9종을 판매하고 있다.오뚜기죽은 편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아침 대용식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이상민을 모델로 기용한 ‘내가 오죽하면 이렇게 많이 샀겠어? 오죽 맛있으면 오뚜기죽!’이라는 콘셉트의 광고를 온에어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운영하고 있다.건강 죽 전문점 본죽은 해장에 좋은 매콤한 맛의 죽을 선보이며 죽의 변신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에 본죽에서 선보인 ‘아침엔본죽 화끈짬뽕죽’은 화끈한 매운맛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개발한 제품이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칼칼함과 ‘바다의 보약’이라 불리는 문어를 주재료로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컵 형태의 제품으로 전자레인지에 데워 간편하게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본죽 관계자는 “본죽의 매출 효자 제품인 짬뽕죽을 간편식인 즉석죽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신제품으로 풍성한 식재료를 넣어 씹는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며 “또한 시중에 출시된 죽 메뉴가 담백한 맛을 강조한 경우가 많았다면 짬뽕의 특징인 식감을 자극하는 빨간 국물의 얼큰한 맛으로 선보여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까르보나라 파스타와 우리쌀의 이색 조화를 모색한 즉석죽도 눈길을 끌고 있다. 즉석식품 기업 푸르름은 크림소스의 진한 풍미로 고소하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까르보나라 죽’을 판매하고 있다.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까르보나라 고유의 맛은 살리고 특유의 느끼함은 줄여 한국식 까르보나라를 표현했다. 또 간편하게 물만 부어 마시는 컵 죽 형태로 편의성을 강화한 것은 물론 포만감도 살려 한끼 식사 대용식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