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통합신당 安과 공동대표 원해…신당 초반 책임지자"

통합신당 리더십 구상 밝혀…安에 '백의종군 번복' 요구
"대구시장 선거에 최선…도지사 후보는 새로운 인물로"

2019-01-24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같이 통합신당의 공동대표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통합신당 리더십 구상을 밝혔다.유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바른정당 1주년 기념식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통합신당이 초반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제대로 치르는 것은 양 당 대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오는 2월말 예정된 신당 창당부터 오는 6.13 지방선거까지는 자신과 함께 통합협상의 주체였던 안 대표가 백의종군을 번복해 일선에서 당을 진두지휘하고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안 대표는 통합과 자신의 재신임을 연계하는 전당원 투표를 제안할 당시 '백의종군'을 천명한 바 있다.유 대표는 또 국민의당 내부 통합반대파인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가 양당이 통합하면 유 대표가 통합신당의 대표를 하려고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단호히 부정했다. 그는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가)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이 아니다"면서 "통합신당을 출범하면서 구성원들과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유 대표는 또 올 6월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필사적으로 노리는 대구시장을 언급하며 "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당선이 안 되면 문을 닫겠다고 했는데, (한국당이 문을 닫도록) 대구 시장에 총력을 다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그러면서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기준으로 한국당은 남경필 경기지사를 포함해 7석을 못지키면 당의 문을 당아야 할 것 같다"며 "우리는 현재 현역 광역단체장이 1석이고 이외에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있는데 종합 성적표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유 대표는 또한 통합신당 의석수가 애초 예상됐던 50석에서 34~35석 정도로 대폭 줄어들어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차출이 어려워진 것에 대해 "본인들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다"면서도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안 대표와 저는 의원들이 다 나서서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한편, 바른정당은 최고위원회에서 내달 4일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통합신당 출범을 최대한 빠른 시일에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