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추가 영업정지 없을 것"

2011-02-2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부산을 찾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번 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로 더 이상의 예금인출 사태만 없다면 추가 영업정지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1일 저축은행 영업정지와 관련, 부산상공회의소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이장호 부산은행장, 금감원, 지역금융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예금자들에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며, "불가피한 예금인출을 말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히고, 필요한 자금은 긴급하게 지급 조치하고 있으니 자제해야 신속히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저축은행 사태 해결은 정부정책의 신뢰가 핵심이다. 정상화 계획은?

"이번 부산저축은행의 경우는 지급불능 사태를 우려한 영업정지 결정으로 이후 계열은행의 예금인출 사태가 지급 불능으로 이어지면서 불가피하게 추가로 영업을 정지시킬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영업정지 기간 중 점검을 통해 이번 부실이 대주주와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이 원인이 아닌 일시적인 유동성의 문제라면 적절한 자구노력을 통해 6개월 이전이라도 정상화 시킬 계획이다."

-이번 저축은행의 예금주는 대부분이 어르신으로 이에대한 대책은?

"영업정지 저축은행 예금자에 대해서는 은행대출을 80% 지원해줄 계획이며, 이외 저축은행이 기본적으로 서민들을 위한 은행인 점을 감안해 부산지역 서민대출을 위해 햇살론, 미소금융 등 자금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저축은행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은?

"저축은행 중앙회가 나서서 유동성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며, 기존 상가와 임야 등 담보비율을 5~10%상향 조정하고, 부산지역 유동성 지원을 이미 했으며, 만기를 연장하는 등경영상 애로를 해소하는데 노력하겠다."

-부산저축은행의 회생 가능성 여부는?

"이번 부산저축은행은 삼화와는 다른 경우로 삼화는 오랜기간 구조조정 노력을 했으나 실패한 경우이지만 부산은 유동성위기로 인한 일시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며 "하루빨리 자구노력을 통해 영업재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현재는 판단하고 있다."

-이번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구조조정의 신호탄은 아닌지?

"정부의 선제적 구조조정은 절대 아니다. 이번 사태는 여러가지 외부적인 환경이 문제로 무분별한 투자로 인한 유동성위기가 화를 불러온 것으로 삼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상황이다."

-예금인출 사태가 오늘도 이어지고 있는데 안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시시각각으로 현 상황을 보고받고 있으며, 현장을 방문해 고객을 안심시키겠다. 부산저축은행의 고객이 많다보니 지나치게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전국적으로는 안정화돼 가고 있으며, 부산의 다른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는 없다."

-저축은행 부실로 서민 피해가 우려와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 대한 대책은?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처하고, 5000만 원 이하는 지급 보증하고 있으나 그 이상은 빠른 시일내 영업이 정상화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아니면 인수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책임지고,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는 대주주와 경영진에 책임을 물을 수 없으나 부실로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대주주와 경영진에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저축은행에 대한 BIS실사 결과 우려할 상황이 없어 더 이상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계획은 없다"고 못 박고 더 이상의 예금인출 자제를 예금주들에게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