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최저임금 올랐는데.. 소득 성장률 2.7% 그쳐

알바천국, ‘2017년 연간 및 4분기 알바소득지수 동향’ 발표

2019-01-25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지난해 아르바이트 시장 소득 성장률이 2.7%로 조사됐다. 매년 성장률을 보이고는 있지만 2016년 아르바이트 시장 소득 성장률인 3.6%보다 0.9%포인트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25일 알바천국이 전국 남녀 총 1만3411명을 대상으로 월평균 총 소득과 근무시간을 조사·분석한 ‘2017년 연간 및 4분기 알바소득지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평균시급은 7354원으로 전년 7206원 대비 148원(2.1%) 증가했지만, 4분기 평균 근로시간은 1.7시간 축소된 20.6시간으로 조사됐다.같은 기간 월평균 알바 소득은 64만9794원으로 전년 66만8259원 대비 1만8465원 감소했다. 이는 알바천국이 2013년 이후 매년 4분기 월평균 알바 소득을 조사한 이래 처음 줄어든 수치다.알바천국 관계자는 “평균시급액은 증가했지만, 작년에 비해 주간 평균 근로시간이 줄어들면서 월평균 알바 소득 또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작년 한해 전체 아르바이트생 월평균 알바 소득은 69만4937원으로 전년 67만6893원 대비 2.7% 증가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2016년 최저임금(6030원) 대비 2017년 최저임금(6470원) 인상률(7.3%)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지난해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21.9시간’으로 전년(21.8시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성별로는 작년 남성 월평균 알바소득은 ‘81만3362원’, 여성 ‘63만5555원’으로 17만7807원의 차이를 보였다. 전년 남녀 소득 차이(17만5626원)보다 격차가 2181원 더 늘어났다.작년 월평균 알바 소득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인천(73만2295원)이었다. 평균시급(7712원)이 조사 지역 중 가장 높고, 주간 평균 근로시간(22.2시간)역시 부산(22.4시간) 다음으로 높았다.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은 평균시급과 주간 평균 근로시간이 월평균 알바 소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월평균 알바소득은 인천에 이어 △서울(70만8842원) △경기(68만8812원) △부산(68만3400원) △대전(67만4505원) △광주(65만5507원) △대구(65만4610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IT·디자인이 94만4203원으로 가장 높은 소득을 올렸다.IT·디자인 업종의 아르바이트생들의 평균시급은 8270원으로 주간 평균 26.6시간 근무했다. 이어 △사무·회계(92만9188원) △생산·기능(92만3048원) △상담·영업(89만1429원) △서비스(72만7286원) △기타(68만3762원) △매장관리(64만1822원) △강사·교육(64만원) △서빙·주방(58만8040원)순으로 월평균 알바소득이 높았다.월평균 알바소득이 가장 낮은 업종인 서빙·주방의 평균시급은 6717원으로, 8개 업종 중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00만2857원으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다. 이어 △40대(96만2645원) △30대(91만4048원) △20대(66만8836원) △10대(45만5745원) 순이었다.이 중 40대와 10대의 소득 증가율이 각각 13.2%, 11.1%로 올라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10대의 작년 평균시급은 6228원으로 전년 최저임금액 6470원보다 적었다.학력별로는 △대졸자의 월평균 알바 소득(81만5954원)보다 △고졸자 월평균 알바 소득(87만1724원)이 5만5770원 더 많았다. 이어 △초대졸(82만7901원) △대학휴학(77만1851원) △대학재학(51만4466원)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