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비 안내면 졸업장 안주고 반성문도 써야?
인천지역 A여고, 관련 민원 접수, 시교육청 사실관계 확인 나서
2011-02-21 한승진 기자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교사는 김양의 동생에게 동창회비를 왜 안내느냐며 반성문을 쓰게 했고, 졸업장도 주지 않았다. 졸업앨범 또한 받지 못했다.
김씨는 "교직에 종사하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돈을 안내다고 구정연휴에도 문자를 보내고 다른 아이들 보는 앞에서 망신이란 망신은 다 주시더니 졸업식날 졸업장(졸업앨범)도 뒤 늦게 줬다"고 한탄했다.
인천지역 A여고가 동창회비를 안낸 일부 학생에게 반성문을 쓰게하고 졸업장과 졸업앨범을 뒤 늦게 배부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시 교육청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21일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0일 동창회비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졸업식날 반성문을 쓰게하고, 졸업앨범과 졸업장을 뒤 늦게 배부 받았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다.
김씨는 시 교육청에 접수한 민원을 통해 "동생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축하 문자를 보낸더니 "언니~ 선생님이 동창회비 안냈다고 졸업장을 못주겠데. 그래서 못 받았어"라는 문자가 돌아왔다"고 한탄했다.
이어 김씨는 "저도 그 학교 졸업생으로서 학교 망신같아서 이런 글까지는 쓰고 싶지 않았는데, 교직에 종사하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돈을 안내다고 구정 연휴에도 문자를 보내고 다른 아이들 보는 앞에서
망신이란 망신은 다 주시더니 졸업식날 졸업장(졸업앨범)을 안준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씨는 "일부 다른 학교들은 동창회비를 걷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게 무슨 장학금같은 것으로 나가는 것 같지도 않고, 교사가 아이들에게 반성문같은 것을 그것도 졸업식을 부모님이 다 와 계신 가운데 학생들을 부모님이랑 만나지도 못하게 다른 교실에 넣어두고는까지 할일은 아닌것 같다"고 학교 측의 무리한 조치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마지막까지 반성문을 받고 졸업앨범을 늦게 주었다고 하는데 그 아이들이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러한 처사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인데 머리 큰 아이들의 인격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고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동창회비를 걷고 안 걷고의 문제를 떠나서 이러한 교사의 태도는 가뜩이나 아이들이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보지 않는 요즘 새태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창회비, 도대체 꼭 내야 하는 것인지"라고 되물었다.
이 같은 민원이 접수되자 시 교육청은 사실 확인에 나선 상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0일 이같은 내용의 민원을 접수해 현재 사실 확인에 나선 상태"라며 "해당학교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 할 예정이며, 민원인과 통화를 해 본 결과, 졸업장과 졸업앨범은 졸업식날 뒤늦게 받았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학교 관계자와 통화를 해 본 결과, 해당 학교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실관계 확인후 시 교육청에 입장을 전달한다는 방침을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