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2억원 자사주 매입... 회사 경영 자신감 표출

2012-02-22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KT는 이석채 회장과 석호익 부회장을 포함한 KT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석채 회장은 4960주(약 2억원)를, 석호익 부회장은 1220주를 매입했다. 또 이상훈 기업고객부문장과 서유열 홈고객부문장이 각각 1000주씩 매입했고, 전인성 GSS부문 부사장 510주, 박정태 구매전략실 상무 840주, 김한석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 610주, 김연학 가치경영실 전무가 600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까지 상무보 이상 146명의 임원들이 총 5만900여주를 매입했다.

이는 지난해 말 5만원대를 넘보며 상승세를 그리던 KT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다 결국 3만원대까지 내려가자, 임직원들이 주식매입를 통해 주가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T 주가는 22일 3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KT 주가가 현재 일시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며 향후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회사 임원들이 자사주를 단체로 자발적으로 매입한 것은 경영진의 회사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구현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전 노동조합 간부들도 주식매매에 동참하고 있다.

KT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은 조합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일과도 매우 밀접하다"며 "아직은 KT 주식이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비전과 성장동력을 확보한 만큼 머지않아 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에도 KT 임원 47명이 2만6580주(12억원 정도)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