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퓰너 美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만찬

한미 FTA 재협상, 한국산 제품 세이프가드 등 주요 경제현안 관련 의견 나눠

2019-01-28     이우열 기자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6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美 헤리티지 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만나 만찬을 함께하고,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퓰너 회장은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 재단 설립에 참여한 후 2013년까지 총재를 역임한 파워 엘리트로,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원으로 활동했고, 올해 헤리티지재단 총재에서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으로 복귀했다.이 자리에서 김승연 회장과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미국의 경제‧정치‧외교정책의 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아울러, 최근 남북간 화해 분위기 조성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민간 외교 차원의 의견을 교환했다.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통상압박 강화, 한‧미 FTA 재협상 등을 논의하며 양국의 무역과 경제를 위한 상생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김 회장은 퓰너 회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은 국민적 염원이 담긴 국가적 행사로, 성공적 개최는 물론 남북한 화해의 장으로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화그룹도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퓰너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평화적 개최는 최근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하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긍적적인 시그널”이라고 전했다.또한, 김 회장은 최근 한미 FTA 재협상, 한국산 제품의 세이프가드 등 주요 경제현안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자유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한국 산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이에 퓰너 회장은 “현 상황은 미국 우선일 뿐, 미국 유일은 아니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의견과 입장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