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울연극인대상 시상식, 28일 대학로 이음센터서 열려

연기상에 강애심, 원종철, 이황의, 정성호 수상

2019-01-29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연극협회와 서울연극인대상운영위원회가 함께 주최하는 제5회 서울연극인대상 시상식이 지난 28일 4시 대학로 이음센터 5층 이음홀에서 진행됐다.이날 시상식에서 최원석 연출, 극단 인어의 <불멸의 여자>가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서울연극인대상의 ‘대상‘(서울시장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극단 인어 <불멸의 여자>의  최원석 연출은 “디지털 세상인 요즘 시대에 연극은 원시인이 돌도끼를 만드는 것과 같은 아날로그 이다. 특히 나의 작품은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이런 나의 작품을 시민평가단이 선택해 주신 것은 연극의 아날로그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상을 힘입어 계속 아날로그인 연극을 해 나가겠다” 고 각오와 함께 소감을 밝혔다.이어 ‘극작상‘에는 <홀(HOLE)>의 김진만 작가, 연기상은 <2017애국가-함께함에 대한 하나의 공식>의 강애심, <무박삼일>의 이황의, <바보햄릿>의 원종철과 정성호 배우가 수상했다. ‘스태프상’ 조명디자인 부문에는 <바보햄릿>의 신재희 조명디자이너가, 음악 부문은 <무박삼일> 강석훈 음악감독이 수상했다.특히, 강석훈 음악감독은 “20년 동안 음악감독을 하면서 대학로에서 음악감독으로 상을 주는 곳이 없었다. ‘음악으로 대학로에서는 받기 힘들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러한 상을 받으니 기분이 남다르다. 정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특별상은 ‘공로상’, ‘젊은 연극인상’, ‘아름다운 연극인상’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공로상’에는 오랫동안 서울연극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며 깊은 애정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원로연극인 박정기(77)가 수상했다. ‘젊은연극인상’를 수상한 <블루하츠> 강유미 배우는 “제일교포3세로 한국에서 연극을 하고 싶어 무작정 찾아 온 한국에서 상을 받아 행복하다"며 연극의 열정을 보여줬다.  
어른으로서 연극인으로서 세월호 대참사를 절대 잊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2014년 4월28일부터 매주 토요일 촛불을 밝혀왔던 마로니에 촛불팀은 ‘아름다운 연극인상’을 받았다. 세월호 유가족도 이날 시상식 자리에 함께 했다.  마로니에 촛불은 2018년 1월27일로 1383일간 194주째 매주 토요일 진행되고 있다.

송형종 서울연극협회장은 이번 연극인대상 수상자에게 축하의 말과 함께 “연극은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이며, 서울연극인대상은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상이다”라며 “연극 작업을 하다보면 끝없는 고독과 마주하게 된다. 이 행사를 통해 서울 연극인들이 새해 긍정적인 기운을 받길 바라며, 앞으로 연극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시상식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