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정원 무장해제 추진…친북정권 본색"

"민변 검찰청인 공수처로 '좌파 영구집권' 속셈"

2019-01-29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방안을 발표한 청와대를 겨냥 "권력기관을 개혁한다면서 국가정보원 무장해제를 했다. 친북 정권의 본색을 드러냈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 모두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아마 국가보안법도 곧 폐지하려고 달려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없애는 것에 대해 한국당은 오히려 북한에서 반길 일이며, 국정원의 정치관여가 문제가 될 경우를 대비해 정치관여를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는 방식으로 국정원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홍 대표는 (정부·여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기들 입맛에 맞는 민변 검찰청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그것을 만들어서 좌파 영구집권 체제로 한 번 가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공수처가 잘못하면 그 위에 공공수처를 만들 것이냐"며 "권력기관 개혁의 본질은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다. 본질을 도외시하고 정치권력이 계속 좌파권력이 권력기관을 움켜쥐겠다는 것이 저들의 개혁"이라고 주장했다.공수처에 고위공직자 수사가 이관되면 기관 간 통제장치가 도입되면서 검찰의 거대 권한이 상당폭 줄어 들게 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공수처의 권한은 막강해 진다. 한국당은 공수처가 문 정권 측의 인사로 구성되어 편파 수사로 흘러갈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한편, 앞서 지난 14일 청와대는 조국 민정수석을 통해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방안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앞으로 경찰은 안보수사처를 신설해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넘겨받게 된다. 또한 검찰은 공수처에 고위공직자 수사를 이관한다. 국정원은 국내 정치 및 대공수사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대북·해외 기능만 전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