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창업생태계 기초체력 대폭 강화… “선진국형 창업활동 조성”

초기창업활동, 10년만에 10%대 회복

2019-01-29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우리나라의 창업생태계 기초체력이 대폭 강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9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발표한 ‘2017년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GEM)’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54개 국가 가운데 한국은 초기창업활동(TEA) 21위, 기회형 창업 8위, 생계형 창업은 23위로 나타났다. 이어 24개 혁신주도형국가 가운데 한국의 기회형 창업은 4위, 생계형 창업 4위, 초기창업활동 4위를 기록했다.일반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는 초기창업활동비중(TEA), 기회형·생계형창업 비중 및 창업태도 비중을 산출했다. 여기에는 42개월 미만의 ‘초기창업활동’을 하는 응답자는 13.0%(21위, 54개국)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10%대를 회복했다.창업태도 주요 지표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35위, 창업기회인식 38위, 창업역량보유 34위, 창업의도 20위로 대부분 상승했으나 비중은 낮아져 전 세계적으로 창업태도가 낮아지는 추세로 보여진다.전문가 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는, 창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과 지원 제도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상업·법률 인프라 및 사회·문화 규범 분야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창업지원에 대한 정부정책은 5.76점(9점 만점)으로 54개 국가 가운데 4위, 정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4.86점(9점 만점)으로 18위를 기록했다.국내 시장역동성은 7.06점(9점 만점)으로 54개 국가 가운데 3위를 기록해 2016년 20위에서 17계단 상승했다.아울러, 개선이 시급한 분야는 상업·법률 인프라로 3.92점(9점 만점) 52위, 고등교육기관 기업가정신교육 3.94점(9점 만점) 47위로 나타났다.이 외에도, 국내 시장 진입규제 3.37점(9점 만점) 49위, 자금접근성 3.98점(9점 만점) 36위, 초·중학교 기업가정신교육 2.88(9점 만점) 35위로 54개 국가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분야로 조사됐다.재단 관계자는 “고용의 기회를 자발적으로 포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창업하는 기회형 창업 비중의 지속적인 증가와 창업태도 지표 향상은 고무적인 결과”라며 “그간 혁신주도형 국가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창업동기 지수(기회형 창업 비중·생계형창업 비중)가 낮았으나, 고부가가치를 유발하는 기회형창업의 증가와 창업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창업태도의 개선으로 선진국형의 견고한 창업생태계가 조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한편, GEM은 기업가정신과 국가 경제성장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목적으로 수행되는 비영리 국제연구 프로젝트로 1999년 최초로 시행됐다. 한국은 2008년부터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