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 의식회복…"아직 인공호흡기 뗄 정도는 아니다"
2011-02-24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총상을 입고 치료 중인 석해균(59)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2차 수술을 받은 지 10여일 만에 의식이 회복됐다.
아주대병원은 “석 선장이 20일 오후부터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오고 있고, 질문을 하면 눈을 한 두번 깜박일 정도의 의사 표현도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인공호흡기를 땔 정도로 의식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라고 24일 밝혔다.
아주대병원은 또 “수면제 투여량을 점차 줄여 의식을 깨우고 있는 중이며, 아직 인공호흡기를 거둬낼 정도로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석 선장은 설날인 지난 3일 의식을 일시 회복한 뒤 하루 만에 다시 호흡곤란에 빠졌다 17일 만에 다시 눈을 뜬 셈이다.
하지만 석 선장은 성대 아래쪽을 절개한 기관지절개술을 받아 의식이 회복돼도 말은 하지 못하는 상태다.
또 수면제와 진통제를 투여해 무의식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해 사고 상황이나 의식이 돌아왔을 때 상황 등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 선장처럼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기억이 단시간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의식이 회복된 뒤에도 상당기간 기억을 되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