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장 출마예정자들, ‘SNS 유권자 표심잡기’에 안간힘

민주당 김일권 전 의장과 한국당 현 나동연 양산시장의 양강 구도

2019-01-31     강세민 기자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6.13 지방선거가 13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산지역 후보예정자들의 SNS을 통한 표심잡기가 치열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양산시장 출마예정자들이 7명이나 대거 몰리면서 SNS을 통한 후보 알리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현 나동연 양산시장(자유한국당)도 가세해  3선 수성이냐 민주당 첫 탈환이냐를 두고 양측 모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수막과 홍보물 등을 통한 선거운동은 선거법상 예비후보등록이 가능한 시점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출마 예정자들은 현재 페이스북, 밴드,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등의 SNS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지지기반을 다지는 실정이다.특히 양산에서는 각 후보예정자를 중심으로 결성된 온라인 커뮤니티 ‘밴드’가 지지세력 과시의 상징으로 부각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지금까지 양상은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경선을 염두에 둔 각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밴드에 친구맺기가 주된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자유한국당의 현 나동연 양산시장까지 SNS 표심잡기에 뛰어들면서 김일권 전 양산시의장(민주당)과 나동연 양산시장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지난 1월 29일을 기준으로 주요 후보예정자들의 회원 수를 살펴보면 <사진> ▲김일권과 어울림 양산 4061명 ▲나동연과 행복한 동행 3001명 ▲양산시대 조문관(전 경남도의원) 2977명 ▲최이교와 행복양산 843명 ▲심경숙(양산시의원)과 양산사람들 646명 ▲박대조(양산시의원) 서포터즈 330명 ▲양산을 변화시킬 임재춘(한국청소년문화원 이사장) 287명 등이다. 눈여겨 볼 부분은 그동안 2위 자리를 지키며 김일권 전 양산시의장(더민주)을 추격하던 조문관 전 경남도의원(민주당)이 현역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단숨에 3000명의 회원 수를 확장한 나동연 양산시장에게 2위 자리를 너무 쉽게 내준 점이다. 이는 양산시장 선거구도가 김일권 전 양산시의장과 나동연 현 시장의 대결 양상으로 정립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또한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나동연 시장의 추격세가 심상치 않지만, 전체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군들의 밴드 가입자 수에 현저히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보수정당이 집권해 온 양산시의 선거 풍토상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서로 입장이 뒤바뀐 상황이 된 것이다.물금읍에 거주하는 A씨의 경우 현재 후보 예정자들 간의 소리 없는 SNS 표심잡기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A씨는 “아무래도 양산은 대도시가 아니다 보니 뉴스나 TV를 통해서 전달받을 수 있는 선거정보들이 한정돼 있다”며, “밴드나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예정자들의 일상과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것 같아서 오히려 딱딱한 선거방식 보다는 더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반면, 중부동의 B씨는 벌써부터 과열된 선거 분위기에 우려를 표명했다.그는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여기저기서 여론조사부터 시작해 SNS에 가입해달라는 말까지 장사에 방해가 될 정도로 많이 오고 있다”며, “후보자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아직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예비후보 등록기간이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SNS를 통한 후보들 간의 선거운동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SNS 선거운동이 양산시민들의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