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뉴타운으로 1억원 '횡재'
2007-04-20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부천 자택이 뉴타운사업 덕택에 1억원 가량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부천 소사를 뉴타운 사업지구에 포함시켰다. 19일 경기도와 부천시 등에 따르면 도는 최근 부천 소사지구(소사구 소사본동.괴안동 일대 256만7000㎡)를 지난달 12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고시했다. 이는 도가 지난해 선정한 도내 10개 뉴타운 사업 대상지 가운데 가장 우선한 조치였다. 이에따라 부천 소사는 앞으로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0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뉴타운 재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이처럼 부천 소사가 뉴타운사업지로 개발채비를 서둘러 갖추면서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급등했다. 특히 김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거주해온 소사본 3동 277-12번지 H아파트도 평형에 따라 최소 6000만원에서 1억원 이상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소유의 32평형은 지난해 6.13지방선거 전에는 1억6000만원~1억8000만원에서 가량이었으나 현재의 호가는 60%이상 오른 2억4000만원~2억8000만원에 이른다고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외에 H아파트의 17평형과 27평형도 최소 3000만원에서 최고 7000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G부동산 관계자는 "현재는 김 지사의 자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H아파트는 뉴타운개발로 재건축이 될지 리모델링이 될 지 모른다"면서도 "어찌됐던 최근 2억7000만원에도 거래되는 등 뉴타운 덕택에 1억원 이상 오른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도지사와 국회의원 선거가 이어지는 동안 뉴타운 사업계획이 퍼지면서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김 지사의 한 측근은 "뉴타운으로 인해 김 지사의 집만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다"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상승기류에 의한 것으로 과거 부천지역은 오히려 수도권 인근의 타 지역보다 집값이 낮은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도는 지난달 부천 소사(소사구 소사본동.괴안동 일대 256만7000㎡), 고강(오정구 고강.원종동 일대 177만5000㎡) 등을 재정비 촉진지구로 우선 지정 고시하는 등 김 지사 취임이후 뉴타운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뉴타운 사업지구는 부천 소사와 고강을 포함 고양1(원당) 안양1(안양), 의정부1(금의), 광명1(광명), 남양주1(덕소), 시흥1(은행), 군포1(금정), 구리1(수택.인창 통합) 등 9개시 10개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