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0%…17개월 來 최저
농산물 가격 하락…식품물가 상승률 40개월만에 가장 낮아
2019-02-0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수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공공서비스 요금 등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다.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1.0%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6년 8월 0.5%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1.3~1.5% 수준을 기록하다 지난해는 10월까지 1%대 중반에서 2% 중반 수준을 이어갔다.품목별로는 토마토, 무, 배추, 당근, 파 등의 농산물 가격이 하락해 채소류 가격이 12.9% 떨어졌다. 이는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낮추는데 영향을 미쳤다.서비스 요금 물가 상승률은 1.4%로 2014년 2월 1.1%를 기록한 후 가장 낮았다. 전기·수도·가스는 1.5% 하락했다.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0.9% 상승해 2016년 8월 -0.2%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0.4% 오르는데 그쳐 2014년 9월 0.3%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2.6%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1%로 1999년 12월 0.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통계청은 지난해 농축산물 가격이 높아 기저효과로 하락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