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쌍용차 조합원, 자택서 숨진채 발견
복직약속만 믿었는데…극심한 생활고 끝에 지난해 4월 부인도 자살
2011-02-26 한승진 기자
26일 오전 7시50분께 쌍용자동차조합원 임모(44)씨가 경기 평택시 자신의 집 방안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임씨의 아들과 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임씨는 쌍용차에서 근무하다 2008년 대량 해고사태 때 파업투쟁에 참여한 뒤 이듬해 8월 '1년 뒤 복직'이란 약속을 받고 무급자 대상에 올라 정리해고 됐다.
이후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고, 임씨의 부인도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지난해 4월 자택 10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투신 자살했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부인이 숨지고 그 충격으로 자녀들과 함께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는 등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사측이 복직약속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건으로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가족과 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을 조사중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