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재協, 유진기업 산업용재 마트 개장저지 돌입

유진 “조합측 우려 충분히 이해… 진정성 협상 참여 부탁”

2019-02-01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전국의 3600여 회원사를 중심으로 하는 사단법인 한국산업용재협회가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건자재·철물류 도소매업 진출 저지에 나섰다.산업용재협회는 1일 여의도 유진그룹 본사 앞에서 도소매업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총 궐기대회를 개최했다.이날 집회에서 협회는 “레미콘이 주력인 유진기업이 외국자본인 에이스 하드웨어를 끌어들여 올 3월 금천구 독산동에 589평 크기의 산업용재·건자재 판매를 위한 대형마트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용산, 잠실 등 전국 주요거점에 약 100여개의 대형마트를 개장 준비 중에 있다”며“대형마트 개장이 현실화될 경우 주변상권의 붕괴는 물론 동종업계 종사자 등 전국적으로 수만 명이 거리로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협회는 “유진기업이 대기업 위상에 맞는 처신을 해주길 바라며 영세한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장을 추진할 경우 전국의 관련단체들과 손잡고 더욱 강력한 진출저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협회는 사회적 약자인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개입과 대책수립을 촉구했다.중소벤처기업부도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마트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사업개시를 일시 정지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따라서 유진기업은 협회와 자율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시 법률에 따라 과태료 등을 부과 받으며, 당분간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오픈 결정은 상생협의에 따라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대해 유진그룹 관계자는 “시흥유통조합과 산업용재협회 측의 집회와 관련, 모든 협의과정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있다”며 “이미 2차례에 걸쳐 10개 항이 넘는 구체적인 상생안을 제시했으나 조합측은 사업철회 수준의 요구만 지속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표했다.이어 “홈센타 금천점이 활성화되면 325개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연간 70~100억원 규모의 물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는 지역주민인 금천구민에게 우선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지역상공인이 추천하는 인사를 우선 채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시흥유통조합 측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일방적인 집단행동보다 이와 관련해 진정성 있는 협상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협회는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홈데이 불매운동 전개’, ‘반대 서명운동 및 청와대 청원’, ‘국회·청와대 앞 1인 시위’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