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435d 그란쿠페’ 세련되고 단단하다
명불허전 주행성능에 완벽한 디자인까지 만족도↑
2018-02-01 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BMW의 4시리즈 그란쿠페는 세련되고 단단한 중형 세단이다.이번 시승을 통해 느낀건 국내에 그토록 수많은 수입차가 진입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유독 BMW가 우리나라에서 잘 나가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정도로 뛰어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선보였다.시승 차량은 ‘BMW 435d x드라이브 M 스포트 패키지’였다. 전장×전폭×전고는 4640×1825×1375mm, 휠베이스는 2810mm다.배기량은 2993cc,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젠을 장착해 최고출력 313ps/4400rpm, 최대토크 64.3kg·m/1500-25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외관 디자인은 완벽했다. 세단처럼 생겼지만 스포츠카처럼 날렵한 인상이었다. 공기 흡입구와 리어 에이프런, LED 헤드라이트 및 리어 라이트가 스포티한 외관을 더욱 강조했고 측면 비율도 매끈했다. 실내는 다소 평범했지만 무난한 덕분에 질리지 않는 느낌이었다.BMW 435d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프레임리스 도어였다. 풍절음에 취약하다곤 하는데 생각보다 그다지 심하지 않았고 개인적으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줘 좋았다.시승 코스는 서울역을 출발해 서산 중앙호수공원, 송탄 미군거리를 지나 다시 돌아오는 270km 가량 거리를 운전해봤다. 주로 도심보단 고속도로에서 달렸고 출퇴근 시간을 피했기 때문에 충분한 가속력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운전석 앉자 속도와 간략한 길 안내를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앞 창문에 보여졌으며 악셀러레이터를 밟자 안전띠가 자동으로 몸을 조여줬다.얼마 타지 않았는데도 고급스러운 주행감이 느껴졌다. 분명 디젤 차량인데 세단처럼 정숙해 놀랐고 승차감도 안정적이여서 “이래서 BMW BMW 하는 구나” 싶었다.주행모드는 에코, 일반, 스포츠 등 3가지다. 각각의 특성은 있었으나 공통적으로 고속 직선 주행에선 흔들림없이 쭉 치고 나갔으며 코너에선 굳이 감속하지 않아도 쏠림현상이 전혀 없어 가히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묵직하고 안정적인 주행은 핸들링 조작감의 영향이 컸다. 스티어링 휠을 살짝 흔들더라도 차가 뒤뚱거리지 않게 잡아줬다.BMW 435d는 평일엔 우수한 연비(실주행 11.8km/ℓ)를 기반으로 한 데일리카로, 주말엔 일상을 탈출해 자유로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