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中 본토에 합자 운용사 설립

2011-02-2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삼성자산운용이 중국 본토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한다. 이는 2007년 11월 홍콩, 2008년 4월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다.

삼성자산운용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김석 사장과 중국 상재증권 린쥔보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 합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설되는 합자 자산운용사는 자본금 2억 위안(한화 약 342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이 지분 40%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중국 본토는 외국회사가 단독으로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할 수 없고, 외국회사의 지분도 49%로 제한돼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중국본토에 직접 자산운용사를 설립함으로써 현지 투자자 대상으로 자금을 모은 뒤 중국 현지나 한국 등 기타 지역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는 중국 자산운용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운용에 따르면 2009년 말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펀드시장 규모는 한국이 29%, 일본 13%인 반면 중국은 6.4%, 2조4000억 위안(한화 425조원)에 불과해 향후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재증권은 1993년 중국 호남성 장사에 설립됐으며, 증권거래대금을 기준으로 106개 증권사 중 26위 규모의 중상위권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