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국제 유가 급등으로 '급락'... 다우1.38% ↓

2012-03-02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미국증시는 국제유가 급등에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8.32포인트(1.38%) 하락한 1만2058.02에 시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89포인트(1.57%) 내린 1306.3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86포인트(1.61%) 떨어진 2737.41을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 발표된 2월 제조업ISM 지수가 6년8개월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하는 등의 호조로 상승 출발한 시장은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 등으로 시장은 방향성을 아래로 잡았다.

리비아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 주요 산유국까지 정정 불안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자 투자심리가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식 시장은 이날 하루만에 7% 급락해 2년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지만 지속될 경우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밝혔다.

국제유가는 이날 2% 이상 급등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만기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2.7% 급등한 배럴당 9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