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사랑” 크리스찬 디올 수석 디자이너…나탈리 포트만 분노

2011-03-02     장야곱 기자

[매일일보] 유대인 모욕 발언과 히틀러를 옹호한 것으로 논란이 되면서 크리스챤 디올(Christian Dior) 의 수석 디자이너 자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존 갈리아노(51)에 대해 크리스탄 디올의 광고 모델인 나탈리 포트만이 깊은 불괘감을 표시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 매체 리베라시옹 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포트만은 2월28일 성명을 내고 "히틀러를 사랑한다고 말한 갈리아노의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으며 몹시 불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 <더 선> 지는 온라인판을 통해 갈리아노가 히틀러를 사랑한다고 말한 영상을 공개했다.

유대인 출신으로,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자 디올의 향수 브랜드 광고 모델인 나탈리 포트먼은 “유대인의 긍지를 가지고 있는 한 앞으로 어떻게든 갈리아노와 연관되지 않겠다”며 아직도 존재하는 편견과 맞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존 갈리아노는 지난 2월24일 밤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의 한 술집에서 옆 테이블에 있던 한 커플과 다투는 과정에서 유대인을 모욕하는 표현을 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으며, 이튿날인 25일 반(反)유대주의 표현을 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정직처분을 받은 바 있다.

현지 경찰은 만취한 갈리아노가 이 커플과 몸싸움도 벌였다고 밝혔으며, 갈리아노는 이 커플이 그를 반유대인 표현을 한 혐의로 고소한 후 풀려났다.

사건이 처음 불거진 당시 갈리아노의 변호사는 "그가 정직조치에 대해 매우 놀랐다"며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리아노는 절대 반유대주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이는 그를 모욕한 것이다. 반드시 이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