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유가 불안감에 코스피 연저점 갱신... 1928.94 (11.06P↓)

2012-03-02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중동발 검은 폭풍이 연일 국내 주식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06포인트 하락한 1928.94로 시장을 마감하면서 연중 최저점을 또 갱신했다. 

이 날 시장은 전일 유가급등에 따른 미국 시장 급락 영향을 받아 장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도 737억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기록했다. 개인 역시 계속된 유가급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456억의 주식을 시장에 내놨다. 프로그램도 차익․비차익 모두 매도우위를 기록하면서 794억 순매도세로 시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 프로그램 모두 팔자를 외친 가운데 기관만이 홀로 사자를 나타냈으나 물량을 다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1586억 주식을 사들였다.

중동의 정정불안 확산 우려로 건설업종이 3% 이상 급락했다. 또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이에 민감한 운수창고 업종도 2.41% 하락하는 등 대 다수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 의약, 보험 업종은 1% 미만의 소폭 상승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다수 하락한 가운데 중동에 진출해 있는 건설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GS건설, 현대건설 등의 종목이 4~5% 급락했다. 반면 신차들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유럽시장 점유율 상승 기대감에 현대차 관련 종목들은 1~2% 내외로 상승했다.

이 날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한 302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4개를 비롯 525개 종목이 주가가 밀렸다. 6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