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훈 지일축산 대표 “올림픽 기념관 추진… 보이는 행복 선사할 것”
20년 넘는 나눔봉사 실천… 축산농가 선진화 위한 만학도 길 선택
국내 최초 동계올림픽 첫 입장권 공개, 수집품 1000여점 전시
2019-02-07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사회공헌과 헌신의 첫 발로 생활 속 작은영웅이라 불리는 이훈 지일축산 대표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자 올림픽 역사를 간직한 박물관 건립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지난 6일 이훈 대표는 <매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간직해온 올림픽 수집품을 대거 방출해, 어린이들과 소외계층 등에게 더불어 사는 사회를 보여주고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 건립을 내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안성에서 1994년 빈손으로 양돈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부지 2만평에 돼지 1만 마리를 키우며 연간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자수성가형 축산인이다. 올해부터는 충남 천안의 연암대학교 축산학과 1학년 새내기로 입학해, 축산업의 구조적 발전양상과 농가의 선진화·브랜드화 진전을 위해 만학도의 길을 걷게 된다.이 대표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헌신 외길 인생을 시작했다. 그 출발은 1995년 춘향장학재단에 100만원의 장학금 첫 후원으로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매진하게 됐다. 대표적으로 2012년 남원시 애향장숙 건립 기금 3000만원 기탁과 지역을 망라한 발전기금 및 정기 후원이 있으며, 고려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AMP) 교우회를 통한 방글라데시 우물 파기 행사에도 참여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빈민가 개선을 위해 ‘사랑의 집’ 110채 중 11채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나눔봉사를 20년 넘게 실천하고 있다.이를 통해 이 대표는 창조경영인 대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표창, 대한민국신창조인 대상 등 사회환원의 공로를 인정받아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이 대표는 “지난 10년간 매년 1억원 이상의 목표금액을 정해놓고, 응원과 기쁨을 전달하는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내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하고 다양한 희귀 수집품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보는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고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이 대표가 본지에 밝힌 올림픽 기념관은 그야말로 역사를 아우르는 희귀 수집품들로 가득찰 예정이다. 실제 그가 보유한 올림픽 수집품은 공식메달과 전지 우표, 영국런던 올림픽 후원복권 등 1000여점이 훌쩍 넘는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공개한 동계올림픽 첫 입장권은 올림픽 마니아들은 물론 수집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입장권은 1932년 미국 동북부 소도시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개최한 동계올림픽 첫 입장권이다. 당시 사용되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해 전문가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이 대표는 “젊은 시절에는 사진을 시작으로 우표와 기차표 등 다양한 기념품과 희귀품 수집 취미가 이어져, 현재는 미술품은 물론 올림픽 수집품까지 모으게 됐다”며 “올림픽 기념관은 하나의 종류에 국한돼 있지 않고, 다양한 수집가들의 개인 소장품 전시를 연계해 다채로운 박물관 조성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행복의 정의는 자기 스스로 내리는 것이다. 아무리 억만금을 가져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한 없이 부족한 것”이라며 “작은 것이라도 감사히 느끼면 행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듯이 지금까지 수집한 모든 자료가 숫자의 가치를 떠나 보여주는 행복의 가치로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이 대표는 7일 오전 모교인 전라북도 남원시 소재한 산동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전교생 40명 중 4명에 불과한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기 위한 자서전과 기념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