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문재인 정권, 제1야당 의원 엮어내는데 혈안"

與 권성동 법사위원장 사퇴 요구에 "추미애·우원식 사주받아"
"올림픽 기간만이라도 정치적 갈등 보복을 즉각 중단해야"

2019-02-07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문재인 정권은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술책과 기획을 가지고 오로지 야당 의원들을 엮어내는 데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의 당사자인 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파행시킨 것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정쟁을 없애고 평창 올림픽을 치러내고자 하는 제1야당의 순수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의 사주를 받은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일방적으로 법사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면서 "산적한 법안들을 뒤로 미루고 일방적으로 퇴장하는 파행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그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 증거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모두 추측에 불과한 주장들을 문재인 정권이 일방적으로 수용하고, 대통령과 집권당이 나서서 국회를 파행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일방적인 주장과 내부 고발이 제1야당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절대 변형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또 현직 검사에 의해 폭로된 자당 최교일 의원이 과거 법무부 검찰국장 시절 검찰 내 성추행 의혹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 검사의 발언은) 양성평등의 질서를 바로잡고자 하는 소중한 목소리"라면서도 "(이를) 정치탄압의 수단으로 기획해 활용하면 본질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비판했다.한편, 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한국당은 이날 정부를 향해 올림픽 기간만이라도 정치적 갈등과 보복을 즉각 중단하고, 일체의 정쟁적 행위를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또 '태극기 응원·태극기 배지 달기' 캠페인 시작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