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문화재 방재의 날’ 맞아 재난대응훈련 시행
2019-02-0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문화재 방재의 날(2.10.)을 앞두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8일 14시 30분, 문화재에 화재가 났을 때를 가정해 소방서와 경찰서, 문화재 관계자 등 각 분야 관계자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제처럼 훈련에 임하는 재난대응훈련을 서울 덕수궁 중화전에서 시행한다.최근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화재로 인해 재난대응훈련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면서, 문화재청은 보물 제819호인 ‘덕수궁 중화전 및 중화문’에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는 가상상황을 연출해 대응훈련을 할 예정이다.이번 훈련은 서울소방재난본부, 중부소방서, 중부소방서 의용소방대, 남대문경찰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으로 문화재지킴이 회원 등 약 200여 명이 함께한다. 이들은 재난 대응 지침(매뉴얼)에 따라 △ 화재신고 △ 관람객 대피 △동산문화재 소산(疏散逃生) △ 자체 초동진화 △ 소방차 출동 화재진압 훈련을 단계별로 직접 해보면서 실전대응력을 높일 예정이다.이외에, 8일 덕수궁 중화전 재난대응훈련에 앞서 문화재청은 당일 14시 덕수궁 석조전에서 문화재 안전과 애호의식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화재 안전사랑 손수제작물(UCC) 공모전’의 우수작 시상식을 열고, 평소에 문화재 안전관리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관계기관, 민간인,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총 15개 기관과 개인에 대한 유공자 포상도 할 예정이다.참고로, 2월 한 달간은 부산 범어사 등 전국 각지 중요문화재 현장 52개소에서도 각 현장의 상황에 맞추어 발생 가능성이 큰 재난 상황을 가정하고 그에 따른 재난대응 훈련도 일제히 실시된다.특히, 문화재청은 문화재 재난피해 예방 차원에서 약 두 달간 전국의 문화재 현장 2,123개소에서 문화재 분야 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다. 소방‧문화재 전문가가 합동으로 하는 이 안전점검에서는 문화재 방재시설 가동성, 비상연락망 정비현황 등 비상시 대응태세에 대한 종합점검을 하게 된다.문화재청은 숭례문이 방화로 인한 화재를 계기로 국민의 문화재 안전관리 의식을 높이고자 2월 10일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지정하였으며, 매년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올해는 숭례문 화재 10년이 되는 해로, 그간 문화재청은 재난대응 훈련과 안전방재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8년에도 재난에 강한 문화재 환경 조성을 목표로 현장 방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방재시설 구축과 교육‧훈련 등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