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아이들만의 전유물? 40대 치아교정 늘어

2007-04-28     홍세기 기자

[매일일보닷컴] 성형외과 전문의 송 원장(48세)은 얼마 전 같은 건물에 있는 치과를 찾았다. 예전에는 인상이 좋아 보인다는 미소로 학창시절 뿐만 아니라 병원을 개원한 후 여성 환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던 그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얼굴 모양새도 변하는 것 같고 특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치아마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거울을 봤을 때 아래 치아가 울퉁불퉁 변해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노화에 따른 현상이거니…’ 생각했지만, 매일 같이 환자에게 상담을 하는 직업인 만큼 의사의 이미지도 중요하다는 아내의 말에 근처 치과를 찾은 것이다. 처음에는 치아성형을 통해 단기간에 치료해 보려는 생각이 없잖아 있었지만 담당의사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자가결찰브라켓이라는 교정을 권했다.

교정 기간을 줄이고 통증 줄여 일석이조, ‘자가결찰브라켓’

교정 치료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교정기를 한 모습이 흉하진 않을까?’, ‘교정할 때 아프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치아 교정을 하게 되면 평균 2년 가량을 교정기를 착용해야 하는데, 이렇듯 오랜 시간 교정기 착용은 물론 통증에 시달리는 교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환자에겐 충분히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

치아를 움직여서 바람직한 위치로 이동시키는 교정은 소위 철길을 깔아주고 그 위를 움직이도록 밀고 당기고 하는 행동을 반복하는 치료방법이다. 이 때 교정용 철사와 교정장치(브라켓) 사이에 마찰이 생기는데, 치아를 이동시키려는 힘과 치아 이동을 막는 힘과의 사이에서 나오는 마찰력이 크면 클수록 통증은 더 심해진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치료법이 바로 ‘자가결찰브라켓’.

브라켓에 고무링 또는 철사를 묶는 기존 치아교정법과는 달리 ‘자가결찰브라켓’은 브라켓 자체에 뚜껑이 달려있어 열고 닫을 수 있는 기능 때문에 고무링과 철사 없이도 교정이 가능하다. 이는 고무링이나 철사를 묶고 푸는 과정 때문에 길어졌던 치료기간을 6개월에서 1년 가량 단축할 뿐만 아니라 장치 스스로 와이어를 잡아주는 커버가 있어 마찰력 때문에 원치 않는 치아 이동의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자가결찰브라켓’을 ‘스피드 교정’이라고도 하며, 직장인이나 40대 이상의 성인들도 부작용 없이 짧은 시간에 교정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 선호하고 있다.

복잡하고 불가능한 교정은 ‘미니 스크류’로 해결

하지만 치아 배열이 심하거나 복잡해서 교정이 힘든 경우 잇몸에 나사를 삽입하는 미니 스크류(미니 임플란트) 시술을 권한다. ‘미니 스크류’ 는 다른 말로 ‘골격성 고정원’으로 조그마한 티타늄 합금으로 된 나사못을 잇몸 뼈에 식립 한 후 치아 이동에 반드시 필요한 고정원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원치 않는 치아의 이동을 방지하거나 일반 치아교정으로는 하기 힘든 앞니 후방이동 등의 치료를 가능케 했으며, 연조직 손상 및 골 손상이 적어 구강 내 여러 부위에 위험 부담 없이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연세미플러스치과 이진민 원장은“40대 이상의 성인들에서는 가능한 비발치를 추천하며, 이 교정 방법은 나이가 들면서 치아가 점점 조밀해지는 현상에 대해서도 빠를 뿐 아니라 치조골에 과도한 무리 없이 제자리로 배열할 수 있고, 통증이 매우 적어 부담이 없다”며 조언했다.

도움말/연세미플러스치과 이진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