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비리 끊이질 않는다”
직장인 50% ‘채용비리 목격’… 면접결과 조작도
2019-02-11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공공기관부터 시중 은행들의 채용비리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1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50.2%가 사내 인사청탁을 목격했고, 청탁형태의 25.2%는 대가성인 것으로 드러났다.먼저, ‘재직 중인 회사에서 인사청탁, 특혜채용 등을 목격 또는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 50.2%가 ‘목격한 적이 있다’를, 13.1%는 ‘실제 청탁을 받아 보았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채용비리를 목격했거나 관련 경험이 있는 것.인사청탁 형태로는 ‘무조건적인 지시’(39.7%)라는 응답이 1위를, ‘청탁대가 제시’(25.2%), ‘회유, 협박’(18.5%) 이 각각 2, 3위에 올라 청탁과정의 상당 부분이 강압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드러났다.청탁에 대한 대가로는 29.6%가 ‘업무상 도움 및 편의제공’을 꼽았다. 뒤이어 ‘금전, 선물’(25.9%), ‘식사대접 등 접대’(24.7%), ‘돈독한 관계유지’(18.5%) 등의 답변이 모아졌다. 유·무형의 대가들이 청탁을 매개로 오고 간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기타 답변을 통해 수집된 인사청탁의 사례들이다. 부탁을 가장한 추천, 사정에서 시작된 지시 등 청탁 방법도 다양했다.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채용비리 소식이 들려올 때 마다 구직자들이 갖는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기업성격을 막론,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재발방지에 힘써야 할 때”라고 전했다.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3일부터 13일까지 인크루트 회원 직장인 28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범위 내 ±7.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