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복당한 김세연, 부산시장 출마설 솔솔

2019-02-11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최근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세연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설이 솔솔 흘러 나오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설 직후 지역구인 부산 금정구 당협위원장에 복귀하고 부산시장 출마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김 의원은 최근 당의 핵심 관계자로부터 시장 출마 요청을 받았다. 홍준표 대표가 6.13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당연히 이러한 요청은 홍 대표의 의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 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김 의원보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당에 복당한 의원들은 같은 해 12월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했지만 복당 시기가 올해 1월로 늦은 김 의원은 당협을 맡지 못했었다. 이렇듯 당으로의 복귀 과정에 진통이 있는 상황에서 당 수뇌부의 시장출마 요청을 거부하긴 힘들 것이란게 대체적인 관측이다.부산시장은 홍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며 승부수를 띄운 부산·인천·대구·울산·경북·경남 등 6개 광역단체장 중 하나다. 또 역사적으로 당의 텃밭으로 속했던 낙동강 벨트 지역에 속해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크다. 그러나 부산은 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으로 지지율과 구도, 후보 등 선거의 3대 요소 측면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국면이다. 현재 민주당에서 직·간접적으로 거론되는 부산시장 후보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 모두 쟁쟁하다.그러나 야권 후보들과의 가상 대결에서 표본오차를 넘는 수준으로 1위를 기록할 만큼 지지를 받은 김 장관이 지난달 17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높은 여당의 지지율만큼이나 부동층의 비율도 높아 민심이 어디로 흐르느냐에 따라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부산시장 선거의 변수다.한국당은 서병수 현 부산시장이 한국당 전략경선 후보로 유력하다고 보지만 김 의원이 당내 예비 경선에 참여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컨벤션 효과(주요 정치행사 후 지지율 상승)를 일으킬 수도 있고 설사 경선에서 지더라도 당내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 시장과 김 의원을 경쟁붙이길 원하고 있다.당으로서는 특히 경제전문가에 나이까지 젊은 김 의원이 현역인 서 시장과 부산시장 경선에 나가준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컨벤션 효과(주요 정치행사 후 지지율 상승)를 일으킬 수도 있고 설사 경선에서 지더라도 당내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