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경찰 소환 '불응'- 연기 요청
2007-04-28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사실상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8일 오전 11시까지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회장이 불응했다고 밝혔다.
이날 남대문경찰서 정희곤 서장은 "한화 측에서 김 회장의 출석 연기 신청서를 보내왔다"며 "김 회장이 3월26일부터 4월21일까지 해외 출장을 다녀와 심신이 안정되지 못해 조사받기 어렵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김 회장에게 출석 요구를 재신청해 이날 오후 4시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김 회장이 이 같은 요청에도 불응할 경우 경찰은 김 회장의 신변을 확보하기 위한 사법적인 절차에 적극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라며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앞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 회장이 출석에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 조치까지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의 소환대상은 김 회장의 아들(22)이였으나 아들 김씨가 예상과 달리 이미 지난 25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김 회장으로 변경됐다.
한편 김 회장은 27일 홍보실을 통해 "개인적인 일로 물의를 일으켜 매우 송구스럽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