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쇼트트랙 500m 사상 첫 금메달 노린다
최춘위·마르티나 발세피나·야스자파티 등과 4조 편성500m 금메달 차지하면 사상 첫 4관왕도 가시권
2019-02-12 송현주 기자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간판인 최민정(20)이 13일 밤 500m 경기에서 한국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13일 오후 7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전에 출전한다. 이날 준결승전, 결승전까지 잇따라 열린다. 최민정은 이날 대진운이 좋아 사흘 전 임효준(남자 1500m)에 이은 한국 쇼트트랙 두 번째 금메달이 유력시된다.일단 최민정은 준준결승 4조에 속해 500m 강국인 중국의 판커신(3조)과의 대결은 피하게 됐다. 준준결승전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중국의 최춘위, 이탈리아 마르티나 발세피나, 헝가리 페트라 야스자파티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다. 게다가 최민정은 지난 10일 열린 500m 예선에서 42초870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로선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500m 경기는 쇼트트랙 최강국인 한국의 약점이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500m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이 500m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의 전이경, 2014년 소치 올림픽의 박승희가 따낸 동메달 뿐이다.만약 최민정이 500m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면 쇼트트랙 전 종목을 석권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최초의 올림픽 4관왕도 가시권에 들게 된다. 이전까지 한국에서는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진선유가 3관왕에 오른게 최고 성적이다. 최민경이 4관왕 타이틀을 차지하면 이번 대회 MVP까지 유력시된다.최민정은 현재 주 종목인 1000m와 1500m는 물론이고 500m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자 3000m 계주 역시 한국이 1위다. 10일 준결승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넘어지고도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는 대역전극을 이뤄내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특히 최민정은 대역전극의 주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