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서울~세종고속도로 남한산성터널 첫 발파

총 연장 8.3㎞ 국내서 두 번째로 긴 터널…친환경 공법 적용

2018-02-13     김보배 기자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경제 중심의 서울과 행정 중심의 세종을 연결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도로공사는 12일 남한산성터널 시점부인 성남시 중원구에서 첫 발파 기념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이로써 지난 2016년 착공된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남한산성터널은 총 연장 8.3㎞로 11㎞인 서울~양양 고속도로 인제터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터널이 된다.도로공사는 이번 터널 굴착공사가 남한산성 도립공원을 통과하는 노선임을 반영해 공사 때 발생하는 진동을 최소화하고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는 등 친환경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터널 입구는 남한산성의 ‘지화문’과 ‘수어장대’를 형상화해 디자인하고 터널 내부는 졸음방지용 경관 조명, 첨단 환기시설 등 각종 안전시설이 갖춰진다.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지난해 7월 민자사업에서 도로공사가 시행하는 재정사업으로 사업방식이 전환됐다. 총사업비 8조1000억원이 투입돼 왕복 6차로, 연장 130.2㎞의 규모로 건설된다.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주중에도 만성적인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경부·중부고속도로의 혼잡구간이 60% 정도 감소하고 통행속도도 약 시속 10㎞ 증가해 통행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도로공사는 민자대비 1년 6개월 단축된 2024년 6월 전구간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이강훈 도로공사 건설본부장은 “남한산성터널은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현장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