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 14일 일본과 대결...IOC 공식논의 부인에도 "노벨평화상감" 계속
2019-02-13 송현주 기자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과 관련해 공식논의를 한 바 없다고 밝혔지만 비공식적인 추진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단일팀은 스위스전과 스웨덴전 연패로 4강 진출이 무산됐지만 14일 일본팀과 민족적 자존심을 건 마지막 예선전을 치른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13일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IOC는 남북 단일팀 노벨평화상과 관련해 고려한 바 없다”며 “멤버마다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월 20일 IOC 주재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결정됐고 그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처음 남북 단일팀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앤젤라 루제로 위원은 "하나의 아이디어일 뿐이지만 많은 분이 지지하고 있다"며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OC와 연관해 나온 발언이 아닌 자신의 사견일 뿐이라고 부연했다.한편 단일팀은 14일 오후 4시 일본과 맞대결을 벌인다. 조별예선 B조에 속한 단일팀은 지난 10일 스위스 전에 이어 스웨덴 경기까지 2연패를 기록하게 됐지만 일본 대결만큼은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단일팀과 일본은 2차전까지 나란히 승점 없이 2패만을 기록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여기에 두 나라 모두 '한일전’'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져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세라 머리 감독도 "패배는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하는데 소중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며 "일본전은 한국과 일본, 두 국가 간의 역사적인 문제 때문에 선수들이 특히 더 힘을 낼 것 같다"고 했다.단일팀 주축 공격수 최지연도 "일본전에서 첫 골을 넣는 게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일본은 체력이나 덩치가 우리와 비슷하다. 찬스를 살리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