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극우보수·무능여당 심판"

安 지방선거 역할론 부각

2019-02-13     윤슬기 기자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는 13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구태 기득권 정치로 비판하며 수권 대안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두 대표는 이날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불안하고 위험한 집권세력', 한국당을 '극우보수와 국정농단 세력'으로 각각 규정하고, '중도개혁'을 제3의 길로 제시했다.박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합리적 보수와 건전한 진보세력이 함께하는 정당으로서 중도개혁 정권을 이뤄내겠다"며 "항간에서 우려하는 극우 보수, 국정농단 세력과 함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공동대표는 이어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며 창당한 민주평화당을 향해 "협치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선의의 경쟁과 긴밀한 협력을 제안 드린다"면서 "중도개혁 정권의 창출이라는 역사적 목표를 위해 다시 함께하는 그 날을 고대한다"고 했다.유 공동대표는 "6·13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르겠다. 선거까지 목표는 승리 하나밖에 없다. 전국의 모든 광역과 기초 지역에 바른미래당 후보를 내겠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유 공동대표는 여권을 "시대착오적 운동권 진보", 한국당을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라고 비판한 뒤 "우리는 불안하고 무능한 집권여당과 경쟁해 승리하는 중도보수의 개혁정당이 될 것이다. 죽음의 계곡을 반드시 건널 것"이라고 했다.국민의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2선 후퇴한 안철수 전 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으로 나뉘어 싸움만 하는 여당과 제1야당을 당장 심판해야 한다"면서 "이런 정치괴물들을 이기려면 우리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유 공동대표는 출범식 행사를 마친 뒤에는 기자회견을 하고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론에 힘을 싣는 등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박 공동대표는 "당의 가장 큰 자산 중 한 분(안 전 대표가)이 필요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치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유 공동대표도 "안 대표께서 결심할 문제로,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해줬으면 한다"고 당했다.다만 두 대표는 자신들이 직접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