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8일차] 쇼트 개인 최고점 경신... 프리 출전권 따낸 차준환

2019-02-16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한국 피겨 남자싱글의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하며 오는 1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경기 진출권을 따냈다.차준환은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개인전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3.79점과 예술점수(PCS) 39.64점으로 합계 83.43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기록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82.34점)을 1.09점 끌어올린 점수다.총 30명의 출전자 중 14번째로 경기장에 오른 차준환은 뮤지컬 돈키호테의 ‘집시 댄스’ 노래에 맞춰 연기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과 이어진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도 완벽히 수행한 후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 이어 체인지 풋 싯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차준환은 이번 쇼트 연기로 중간순위 4위에 오르며 24명에게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확보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남자싱글에 출전했던 이규현 이후 16년 만이다.연기 후 자신의 점수를 확인한 차준환은 “오늘 저를 응원해주로 오신 국민 여러분과 한국 팬 여러분의 힘이 컸다”며 “그런 분위기 속에서 올림픽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이어 그는 “내일 실수가 나오더라도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은 오는 17일 열린다. 1995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25명 가운데 17위를 기록한 정성일 이후 차준환이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사상 최고 성적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