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 불안감+美·中 무역적자 소식에 급락... 1955.33 (26.05 P↓)
2012-03-11 박동준 기자
1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6.05포인트 하락한 1955.53을 기록했다.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가 대내외 악재가 겹쳐 200포인트이상 급락한 영향을 받아 우리 시장도 1960선이 무너진 채 시작해 장 중 내내 1950선 부근에서 공방을 치뤘다.
외국인은 이 날도 선‧현물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나갔다. 현물에서만 5000억 넘는 순매도세를 기록해 이틀간 1조6000억이 넘는 금액을 한국에서 회수해갔다. 프로그램은 차익‧비차익 모두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4013억의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36억과 2267억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대 다수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사우디에서 ‘분노의 날’로 명명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상돼 중동에 진출한 건설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대림산업과 GS건설 등이 4% 내외로 주가가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낙폭을 기록했다. 현대차 3인방이 2~3% 내외로 하락했다. 그 외에도 신한지주, KB금융, 우리금융 등의 금융주들도 1~2% 주가가 밀렸다. 반면 LG디스플레이, 신세계 등은 2% 내외로 상승했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수입 원유가 급등으로 인한 미국과 중국시장의 무역수지가 악화됐고 중동 전역의 정정 불안이 언제 그칠지 몰라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