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8일차] 男 컬링, 노르웨이전 7대5로 3연패...준결승행 ‘빨간불’

2019-02-16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남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에서 3연패를 하며 준결승(플레이오프·PO)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3차전에서 남자 컬링 대표팀(세계 랭킹 16위)은 노르웨이(세계 랭킹 3위)에 5-7로 졌다.4인조 컬링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려면 10개 출전팀과 예선에서 한 번씩, 총 9번 경기를 치러 성적이 상위 4위 이내가 돼야 한다. 이날 경기로 3연패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남자 컬링 대표팀이 플레이오프에 안정적으로 진출하려면 앞으로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기거나, 5경기를 이긴 후 극적인 기회를 엿봐야 한다.이날 대표팀이 맞붙은 노르웨이 대표팀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강팀이다.노르웨이가 후공인 1엔드에서 한국은 1점을 얻어 스틸(선공 팀이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 스톤이 미세한 차이로 표적(하우스) 중앙(버트)에 가까워 시작에는 운도 따라주는 듯했다.그러나 2엔드에 2점을 내주고 3엔드에서도 득점에 유리한 후공이었지만 무득점이었다. 4엔드에서 후공 위치를 가져오는 ‘블랭크 엔드(무득점)’ 작전을 노렸다. 그러나 4엔드에서 1점만 얻었고, 선공인 5엔드에서는 2점을 내줬다. 7엔드까지 3-4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8엔드에서 2실점을 하며 흐름이 끊겼다. 이어진 9엔드에서 한국도 2득점에 성공하며 1점 차로 추격했지만 마지막 10엔드에서 1점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김창민 스킵(주장)은 경기를 마치고 “패배는 아쉽고 죄송스럽지만, 우리 팀은 계속 좋아지고 성장하고 있다”며 “아이스에도 거의 다 적응했으니 앞으로 매 게임 낭떠러지에 몰린 듯 정말 소중히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한국 대표팀은 이날 저녁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강팀 캐나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창민은 “저희는 다 젊은데 캐나다 선수들은 나이가 많은 편이니 젊은 패기를 보여주려 한다”며 “전략은 모든 팀이 비슷할 텐데 실수에 따라 승부가 갈리니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