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중동·국제 유가 등 대외 변수로 변동성 장세
2012-03-11 박동준 기자
지난주 리비아 내선 확산 우려와 금통위 금리결정, 쿼드러플 위칭데이 등과 같은 굵직 굵직한 이벤트로 시장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코스피는 주간 기준 2.5% 가량 하락했다. 주말 동안 리비아 사태가 악화됐고 이에 따른 세계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도 11일 사우디에서 ‘분노의날’로 명명된 반정부 시위가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이집트나 리비아와 같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적지만 만약 일어난다면 시장은 극도의 혼란에 빠져들 것으로 보여진다.
중동 전역의 정정 불안으로 유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중요 원유 산출국인 사우디 마저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된다면 시장은 쇼크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방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어 이 점이 유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주 시장은 이런 혼란스런 국제정세에 따라 상당히 변동적이고 소모적인 흐름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국제유가 등의 변수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2천선 이하에서 주식비중의 점진적 확대 전략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시장외적 변수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지며 1900선을 박스권 하단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중동 정세 이외에도 16일에 있을 FOMC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2~3주뒤면 시작될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한 업종과 금리인상에 따른 수혜 업종을 추천했다.
현대증권 오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실적기대감을 미리 선반영하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EPS 측면에서 에너지, 소재, 금융 업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한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 금리인상 수혜를 입을 보험 업종과 메가뱅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은행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