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이머시브쇼'천년향' 관람팁!

2019-02-1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지난 3일 개막해 2월 24일까지 상연되고있는  ‘2018평창 문화올림픽’ 대표 프로그램 이머시브 쇼 '천년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4가지 관람팁을 소개한다.

관객이 작품의 일부로 참여하는 ‘가면유희’

이머시브 쇼(Immersive Show)라는 독특한 장르답게 관객을 작품에 참여시키는 방법 또한 색다르다. 그 첫 번째는 관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가면유희’. 공연장 입구에 들어서면 불, 나무, 바위, 꽃 등을 형상화한 가면을 골라서 쓰게 된다. 가면은 신과 자연 그리고 인간이 함께하는 신비한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한 일종의 의식 같은 것으로, 가면을 쓰는 순간 관객은 천년향이 탄생시킨 거대한 자연의 일부가 된다.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좌석별 관전 포인트!

천년향은 강원도 대자연의 숲 공간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1000석 규모의 관람석을 500석 규모로 과감히 줄여가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앴다.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한 천년향의 무대는 관람객들에게 보는 위치에 따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1층은 무대와 객석이 계단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디서든 눈앞에서 무희들을 만날 수 있다.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생생한 현장감을 즐기고 싶다면 1층 좌석을 추천한다. 무대 전체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1층 앞쪽 좌석이 좋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숲을 형상화 한,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가 펼쳐지고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좀 더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하고 싶은 관객에겐 2층 관람을 추천한다. 2층에서는 극중 달의 여신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공연 마니아라면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객석에서 중복 관람하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360도로 펼쳐지는 서라운드 뷰(Surround View)

천년향을 관람할 때 시선을 360도로 넓게 가지고 관람해야 한다. 극장 내부 6면이 모두 숲으로 꾸며져 전면만을 세트로 활용한 일반 공연과는 시작부터 다르다. 때문에 배우들 역시 무대 앞 뒤, 위 아래 등 사방에서 등장한다. 또한 높은 천장을 활용한 와이어 퍼포먼스, 위아래로 움직이는 입체적 무대 장치 등으로 공연을 보는 내내 마치 VR영상을 보는 듯 황홀감에 빠지게 된다.

모두의 소원을 기원할 수 있는 의식 ‘소원지 이벤트’

천년향 공연장 로비에 들어서서 가면을 받자마자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소원지를 작성하는 것. 각자의 소원은 물론 올림픽의 염원인 평화와 미래에 대한 기원을 함께 할 수 있다. 
작성한 소원지를 가지고 공연장에 들어서면 공연의 후반부 즈음 주술의식 장면에서 모두의 소원을 나무에 매다는 이벤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모두의 소원을 담은 소원나무는 하늘로 높이 떠올라 모든 출연진들과 함께 소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그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 한국무용과 국악을 접목, 그동안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퍼포먼스로 탄생시킨 천년향. 새로운 시도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충격을 선사하는 이머시브 쇼 천년향은 오는 2월 24일까지 강릉원주대학교 해람문화관에서 상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