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8.8 강진]"만약 서울 한복판에 지진 난다면…인명피해 11만 이상
2011-03-13 온라인뉴스팀
[매일일보]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에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 일부 원자로가 붕괴돼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11만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이 최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아 1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 리히터 6.5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면 사망자 7726명, 부상자 10만7524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민의 숫자도 10만4011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이번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규모 6.5 강도는 한반도 지진의 역사와 지질학적 특성을 고려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규모라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사망자 7394명, 부상자 9만9243명, 이재민 9만2782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지역에서는 사망자 297명, 부상자 6914명, 이재민 9232명의 예상 피해가 나왔다. 인천에서는 사망자 35명, 부상자 1367명, 이재민 1997명이 각각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박 의원은 "최근 백두산과 제주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한반도 역시,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미"라며 "지진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장기적으로는 내진설계 의무가 없는 저층건축물도 미국이나 중국, 일본처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리나라는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 이상 건물에만 내진설계 건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