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후보 이번주 윤곽...5파전 양상

2012-03-13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이번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현재 5명의 후보군이 최종 후보 결정을 앞두고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는 오는 16일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윤상구 김정한 정현진 우리금융지주 전무, 김희태 우리은행 중국법인장 등 5명의 후보자를 상대로 면접을 실시한다.

앞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이 공모 지원을 철회하면서 경쟁구도가 '5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각자 면접에서 발표할 경영 비전 등을 담은 프레젠테이션과 행추위원들의 질의응답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행장 인사의 '키'를 쥐고 있는 이팔성 회장의 의중이 알려지지 않는 데다, 5명 모두 만만치 않은 세를 형성하고 있어 판세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2004년부터 부행장을 맡은 이 수석부행장은 은행 내부 사정에 밝고, 은행 안팎에 두루 인맥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윤 전무는 이 회장과 우리금융 민영화를 이끈 최측근으로 통하며 우리금융 민영화와 혁신 인사 등의 업무를 무리 없이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무는 고려대 출신으로 후보군 중 가장 젊어 '세대교체론'을 이끌고 있다. 정 전무는 IB사업단장, 자금시장본부 부행장을 역임했으며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법인장은 중국에서 우리은행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행추위는 15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장 후보 면접을 진행하고 16일 우리은행장 면접을 통해 각 행장 후보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뒤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경남은행은 23일, 우리·광주은행은 24일 각각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을 선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