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 국내·외 日 도움의 손길 확산

2011-03-14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9.0 규모의 강진과 쓰나미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일본을 위한 지원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국내·외 구호단체에 따르면 각 단체들과 시민들은 일본의 피해 복구를 위해 구조 인력을 파견하고 긴급 구호자금과 물품을 전달하는 등 일본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영국은 현지 시간으로 12일 오후 소방대와 구조 전문가, 수색견, 의료 지원가 등 59명으로 이뤄진 구조 전문팀을 급파했다. 잔해에 매몰된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한 11톤 규모의 구조 장비도 함께 보냈다.

아울러 미국은 7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구조팀을 보냈다. 미 국방부는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와 합동 훈련을 위해 우리나라로 향하던 로널드 레이건호 등을 구조를 목적으로 일본에 파견했다. 중국 역시 13일 구조대원 15명을 지진과 쓰나미 피해 지역 등에 급파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가장 먼저 나서 지난 12일 구조대원 5명과 구조견 2마리를 피해 현장에 보냈다. 이후 14일에는 긴급구조대원 102명을 추가로 파견한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지난 13일 일본 북동부 지방에 현장 조사팀을 파견했다. 월드비전은 현지 재해민들에게 필요한 긴급구호 물품을 지급하는가 하면 정신적 충격을 입은 아동들을 위해 '아동쉼터'를 설치키로 했다.

이어 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도 15일 국제적십자사연맹을 중심으로 한국·호주·미국·터키·중국·노르웨이적십자사가 참여하는 '국제적십자 현지공동조사단'의 일원으로 조사요원 1명을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이사장 권성)는 한국자원봉사협의회(한봉협·상임대표 이제훈)와 공동으로 구조대원을 공개 모집해 민간구조단을 꾸려 피해현장에 보낼 예정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공동모금회)는 일본 피해 현장에 구호자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공동모금회는 일본 공동모금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1차적으로 50만 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시민들도 이웃나라인 일본을 돕기 위해 인터넷 등에서 이뤄지는 모금 활동에 십시일반 동참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이웃의 고통 한(韓) 네티즌이 돕겠습니다'라는 청원을 통해 모금이 진행된 지 사흘만에 약 950만원의 기금이 쌓였다.

이밖에 구세군 대한본영은 자선냄비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모금활동을 진행하며 사단법인 한국재난구호는 15일 일본 대지진 자원봉사단을 파견할 방침이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