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압수 편지 원본 필적, 장자연과 상이…전모씨와 비슷”
2011-03-16 변주리 기자
국과수 양후열 문서영상과장은 국과수는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경찰서와 경기지방 경찰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문건의 원본 24장과 추가로 발견된 10장에 사용된 필적은 “장자연의 필적과는 상이하다”고 말했다.
양 과장은 “장자연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전씨에게 장자연이 보냈다고 추정되는 편지 원본과 장자연의 필체, 그리고 전씨의 필체를 대조한 결과 편지 원본과 장자연의 필체는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또한 국과수는 편지 필적이 장씨가 아닌 제보자 전모씨의 것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전씨의 필적과 편지 속 필적은 일관되게 '거짓말'을 쓸 때 '짓' 대신 '짖'으로, '듯하다'를 '듣하다'로, '바닥'을 '바닦'으로, '현재'를 '현제'로 기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 문건의 필적감정 결과 장자연의 필적으로 결과가 나오고 실제 장자연의 편지로 밝혀질 경우 사건에 대해 전면 재조사 방침을 밝혀왔다.
하지만 장자연의 편지가 가짜라고 밝혀짐에 따라 경찰은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 보다는 종전 문건의 사실관계를 밝혀내는 것과 더불어 편지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