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동반성장 무리하게 추진하면 안된다"
2011-03-18 이황윤 기자
최중경 장관은 이날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대·중소기업 CEO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반성장 전략 확산 민관 합동회의'에서 동반성장 취지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대·중소기업 상생을 이루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대·중소기업간 오랜 관행이 있었고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최근 하도급법이 개정됐다"며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주장해온 초과이익공유제를 경계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잘 적응하길 바란다. 대기업 입장에서 보면 조금 너무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고 중소기입장에선 조금 더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서로 마음이 통해야 한다. 법은 2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대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그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하느냐 안하느냐는 대기업이 (동반성장을)생존에 필수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적극 나서는데 달렸다"며 "그렇게 해야 중소기업도 대기업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어떤 요청을 할 때도 제 할 건 제하고 합리적인 요청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기업에서 형님 같은 아량으로 넓은 마음을 갖고 이것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길 바란다"며 재차 대기업의 적극적인 실천을 주문했다.
그는 "대기업 입장에서는 완제품가격(동향)도 신경쓰고 (협력업체의)부품소재도 봐야하고, 중소기업입장에서는 1차협력사의 경우 대기업과 2차협력사 눈치를 봐야한다"며 "이처럼 서로 복합적이기 때문에 상호신뢰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중소기업에 대해선 "정부에서도 가급적 중소기업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의지를 내비쳤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가 (국민소득)2만달러, 3만달러 시대로 가려면 세계적인 대기업도 필요하지만 세계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튼튼한 중소기업이 필요하다"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은 필수다. 동반성장은 지경부의 제1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